사랑하는 딸을 납치당한 전직 특수 요원 아버지
테이큰은 전직 특수 요원이었던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가 납치된 딸 킴(매기 그레이스)을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필요 없는 것은 싹 다 밀어버리고, 액션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가 벌이는 96시간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담은 테이큰은
전직 특수 요원 출신의 주인공이 펼치는 숨막히는 액션이 영화 내내 이어집니다.
딸의 부서진 휴대전화 속 사진들 중에서 낯선 남자의 얼굴을 발견하고 단숨에 그를 찾아내는가 하면,
유력한 조직원을 찾아 능청스럽게 도청장치를 숨겨넣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청장치 너머 들리는 상대의 시답잖은 대화에서 조차도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조직의 근거지를 파악해내고야 맙니다.
처음에 딸이 아버지에게 누군가가 침입한 것 같다고 할 때
브라이언은 차분한 모습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한 단계씩 말해줍니다.
결국 납치범에게 들킨 위기가 오자 놀라지 말라며 차분하게 다독입니다.
그리고 납치범에게는 너를 찾아내서 죽일 거라는 경고를 하죠.
범인은 행운을 빈다며 빈정거렸고 브라이언은 96시간 안에 딸을 구하기 위해 추적을 시작합니다.
I'll find you, and I'll kill you.
"나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널 반드시 찾을거야. 그리고 죽일 거다.
확실히 [테이큰]은 각본이나 설정이 치밀한 영화는 아닙니다.
상황의 급박함을 주기 위해 96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을 뒀지만 그 시간제한이라는 소재도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긴박함을 위해 억지로 넣은 넣은 장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목소리와 문신, 키 정보 만으로 어디의 누구고 어떤 조직이고, 시간제한이 몇 시간인지가 줄줄 나오는 것도
아무리 액션에만 집중했다지만 좀 과한 설정으로 보였습니다.
이 일에 알게 모르게 가담하던 옛 동료 장 클로드(올리비에 라부르댕)이
굳이 알바니아 조직에 관한 정보를 넘길 필요가 없는데 왜 그런 것인가도 의문이고
그저 생각 없이 보면 되는 액션 영화긴 하지만 허술한 구석이 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영화 전체의 액션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주인공 브라이언이 딸을 쫓아가는 과정 역시 지루 할틈 없이 스피드 하게 진행됩니다.
[테이큰] 줄거리
파리로 여행을 떠난 딸 킴(매기 그레이스 분)이 아버지 브라이언(리암 니슨 분)과 통화를 하던 중 납치를 당한다.
딸 킴은 납치되기 직전 아버지와의 통화로 그들의 특징을 말해준다.
납치범에게"나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널 반드시 찾을거야. 그리고 죽일거다."라고 경고한 킴은 딸을 찾아 나선다.
파리에 도착한 브라이언은 딸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에 방문해서 수집한 증거를 모아 범인을 추격한다.
납치 현장에 찾아와 킴의 부서진 휴대전화에서 피터의 사진을 발견한 브라이언은 그를 미행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얻으려던 순간 피터는 죽고 만다.
유력한 조직원의 옷에 몰래 도청장치를 숨겨 넣는 데 성공한 브라이언은 조직의 또 다른 근거지에 납치당한 여성들이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
킴이 입고 있던 재킷을 가진 여자를 차에 태우고 거침없이 달리는 브라이언의 뒤를 수십대의 차들이 뒤쫓고, 목숨을 건 사상 초유의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브라이언은 결정적 단서를 얻게 되고 결국 딸 킴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영화를 끝이 나게 된다.
테이큰을 처음 봤을 땐 그냥 추격영화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본 후에는 정말 시원하고 짜릿한 액션과 부성애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고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테이큰] 의 감상 포인트
기존의 스릴러 영화들이 범인의 존재를 밝히고 범행의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 했다면,
<테이큰>은 특수 요원으로 활동했던 아버지가 남다른 방법으로 딸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눈부신 활약상을 실제처럼 전하기 위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대표되는 배우 리암 니슨은
영화 곳곳에 펼쳐진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다가 갑작스러운 사고와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러한 위험을 감수한 덕분에 액션장면들은 더욱 리얼하게 표현되었습니다.
리암 니슨이 워낙 시원시원하게 액션을 해서 그런지 통쾌함이 들다가
어느 순간에는 납치범들이 안타까워지는(?) 느낌까지 받을 정도였습니다.
테이큰은 주인공이 딸을 구하는 내용이 전부인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여도 좋은 영화이죠. 그 카리스마와 액션연기, 스릴이 압권인 영화였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2편, 3편도 나왔지만 1편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