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업(UP)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여행
애니메이션 "업" 은픽사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3D디지털 애니메이션이다.
제작 당시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스토리 전달에 더 집중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이후로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픽사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이기도 하다.
픽사 제작진은 남아메리카를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억 7,7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하였다.
그 결과 미국에서만 2억 9,300만 달러/ 세계적으로 4억 3,800억 달러/ 총 7억 3,100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두게 되었다.
3D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2009년)에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으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이후 역대 2번째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애니메이션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건 미녀와 야수 이후 20년 만이었다고 한다.
이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초반 칼이 사랑하는 엘리를 만나게 되고 노인이 되는 일생을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데
보고 나면 애잔하면서 가슴 한 곳이 찌릿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단편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연출을 보여준 오프닝 씬은 영화 업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줄거리
칼은 탐험가 찰스먼츠를 동경하는 소년이다. 어느 날 모험 놀이를 하며 한 폐가를 지나던 중 운명적으로 엘리를 만나게 되고 두사람은 같은 취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버린 칼과 엘리는 결혼을 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간다. 그러던 중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길 수 없다는 슬픈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슬퍼하는 엘리를 위해 칼은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살며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날 비용을 모은다.
그러나 정작 파라다이스행 비행기 표를 마련하자 엘리의 건강이 나빠져 갈수 없게 되고 엘리는 죽게 된다.
칸은 엘리와의 추억이 있는 집을 지키기 위해 재개발 위협에도 끝까지 집을 포기하지 않는다.
건설업자와 다툼을 하다 그에게 피해를 입힌 칼은 결국 노인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칼을 풍선을 이용해 집을 띄워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나게 된다. 날아오른 집안에 동네 꼬마 러셀도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칼은 러셀과 함께 모험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칼과 러셀은 우여곡절 끝에 파라다이스 폭포 근처에 도착하게 되고 폭포 근처로 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케빈(새)과 말하는 개(더그)를 만나게 되고 이로 인해 탐험가 찰스먼스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찰스먼츠의 고집 때문에 때문에 러셀과 더그가 위험에 처하게 되고 칼의 집까지 훼손되어 버린다.
화가 난 칼은 그들을 돕지 않고 홀로 파라다이스 폭포로 향하게 된다.
파라다이스 폭포에 도착한 칼은 목표는 이뤘다는 기쁨도 잠시...
회의감을 느끼게 되며 집을 움직여 그들을 구출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서로 반대되는 것들이 만드는 조화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모험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 모험영화의 특징이라면 <업>은 주인공이 노인이고
비행기가 아니라 헬륨 풍선을 이용해 띄운 집을 타고 하는 모험이라는 설정부터 반전 요소를 통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칼과 엘리의 집은 그대로이지만 집 주변은 빌딩 숲으로 변해가고 있고 칼의 집을 찾아오는 러셀은 탐험가를 꿈꾸지만
텐트 한번 쳐본 적 없고 GPS에 의존하는 도시소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칼과 러셀의 모습은 노인과 소년/ 신식과 구식/ 디지털과 아날로그/ 처럼 반대되는 것들 투성이다.
이렇게 상반되는 조합의 설정은 작품의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업>에서 나타나는 상반된 설정은 캐릭터 나 공간적 배경, 음악 등 영화 전반에 걸쳐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영화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이 의미 있음을 말하고 있다.
사랑과 신뢰를 말하는 감동적인 스토리텔링
<UP> 이야기의 초반에서부터 마지막까지 말하고 있는 점은 바로 사랑이다.
특히 오프닝에 나오는 칼과 엘리의 인생을 그려낸 장면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 행복한 결혼생활과
아름답게 늙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대사 없이 표현된 이 장면은 10분 정도로 짧게 표현되어 있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고집스러웠던 칼이 변화하는 모든 상황을 이해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위한 칼이 고집스러운 모습으로 변해버린 이유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그곳을 떠나기 위한 그의 무모한 시도가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업>의 감독 피트 닥터는 “스토리를 완성하는데만 2년여의 시간이 걸린 만큼 보이는 부분만 돋보이기보다는
이야기에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 작품에는 제작자의 그러한 노력들이 전달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