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블랙홀 : 타임 루프 로맨틱 코미디영화의 시작
사랑의블랙홀(원제:Groundhog Day) 은
이프온리, 어바웃타임등의 타임루프 로맨틱 코미디의 중요한 시작점이 된 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의 블랙홀로 개봉되었지만 원제는 "Groundhog Day" 성촉절을 의미한다.
자기만 알던 이기적인 주인공 필(빌머레이 분)이 같은 날이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빠져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깨닭게 된다는 다소 진부한 내용이지만
이 모든 과정을 지루함 없이 유쾌하게 그려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선사해 준다.
1990년도 개봉한 사랑의 블랙홀을 기점으로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시간, 어떤 장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우리 모두의 소망, 뒤늦게 깨달은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삶 역시 영화 속 필의 반복되는 하루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매일 같이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는
반복적인 삶 속에서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 하는 우리 이기에
이런 타임루프 영화에 더 공감하고 감동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랑의 블랙홀 줄거리
기상캐스터 필(빌머레이 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 작은 마을 성촉절 축제 리포팅을 마치고
한시라도 빨리 이 마을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폭설로 인해 호텔로 돌아오게 된다.
다음날 아침 6시가 되자 또다시 성촉절이 반복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똑같은 날들... 주변사람들에게 사실을 털어놓아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면서 현실을 부정하지만 같은 날은 계속해서 반복된다.
현실을 받아들인 필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던 다음날이면 다 지워진다는 사실을 이용해
돈을 훔치고 하룻밤 상대로 여자를 유혹하며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켜 간다.
호감이 있었던 PD리타(앤디 맥도웰 분)를 유혹하기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진심을 중요시하는 그녀였기에 중요한 순간에 계속해서 실패하게 된다.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삶 속에서 더 이상의 희망을 찾지 못한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끓으려고 시도해 보지만 그것마저 다음날이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노숙자 노인의 죽음을 목격한다. 매일을 반복해도 막을 수 없는 죽음을 보며
자신에게는 그저 되풀이되는 끔찍한 하루가 누군가에 세는 생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날 이후 다른 삶을 살아가기로 마음먹은 필은 마을사람들을 도와주며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간다.
진심으로 리타를 좋아하게 된 필은 리타의 마음까지 얻으며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아침 라디오의 반복되는 인사말이 들리지 않고 옆에 누워있는 리타를 발견하게 되는데...
무려 10년이 넘게 높은 평점을 유지한 명작 사랑의 블랙홀
사랑의 블랙홀은 그저 그런 코미디 영화인줄 알고 가볍게 봤다가 신선한 감동을 안겨준 영화이다.
미국의 배우이자 감독이며 작가인 헤럴드 레이미스가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작품으로
영화의 알록달록 하면서 여유로운 분위기는 80~90년대 미국 감성을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
이 시절의 영화들은 어쩜 그렇다 다 재미있었는지 지금 찾아봐도 그때의 감동뿐만 아니라
그 시절의 추억도 함께 생각나게 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의 블랙홀도 무려 10년 넘게 평점 9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벼운 코미디 영화 같지만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뜻은 삶은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매번 같은 날이 반복되면서 알게 된 삶의 의미.
실제로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겠지만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잠시나마 그 상황을 느껴보고
공감하게 되는 시간이기를 바란다.
삶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모이기에 가능하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