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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정통느와르 명작- 운명이 바뀐 두남자의 이야기

by oppingut 2024. 7. 11.

 

정통 느와르 명작 무간도

어린시절 보았던 영화인데 지금 다시봐도 긴장감이 느껴졌다.
명작은 세월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딱 적합한 영화가 무간도인듯 하다.
잔인하고 어두운 뒷세계를 들여다보는 느외르 분위기의 영화는 잔인한 장면이 많은 편인데
무간도는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느와르 장르의 특징인 "직접적인 잔인한 묘사"가 많이 없다.
부각시켜야 할 중요한 장면, 의미를 가진 컷들만을 무게감있고 큰 음향효과와 함께 임펙트 있게 표현했다.
그러다보니 크게 잔인한 장면 없이도 충분한 긴장감과 스릴을 느끼게 된다..
영화의 중요한 장면이었던 "황국장의 죽음" 씬과 "진영인의 죽음" 이 가장 잔인하게 묘사된 장면이다.

 

무간도 제목의 의미

불교에서 말하는 18층 지옥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을 말하는 무간지옥을 뜻하며
그곳에 빠지면 죽지 못하고 영원도록 고통을 받게 되는 그 무간지옥으로 이르는 길을 뜻하는 말이 바로 '무간도(無間道)다.
영화의 첫장면과 마지막장면에서 강조되는 "무간지옥"과 연관된 인물이 누군지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인공 두 명에게 모두 해당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다른선택을 한 두남자의 바뀐운명

진영인은(양조위 분) 특수임무를 위해 경찰학교를 나가 자신의 신분을 세척하고 폭력조직의 조직원으로 생활하며 밤새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불안한 생활을 살아간다.
경찰이지만 경찰들을 피해 도망치고, 폭력을 일삼아야 했고, 범죄에 가담하는등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만큼 그의 실제 자아와 충돌하는 괴로운 삶을 계속해서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런 진영인은 끝내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지 않았다. 혼란속에서도 '진짜 자신'을 잃지 않은 채 죽어간다. 
죽고 나서야 그의 괴로움이 끝난것은 너무나 안쓰럽지만 '죽음'으로 인해 그의 무간지옥을 끝낼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반면 유건명은(유덕화 분) 진영인과는 달리 오히려 '진짜 자신'을 잃어가고, 심지어 진짜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없애버리면서 가짜의 삶을 선택한다.
여자친구는 그의 정체를 알고 있고, 삼합회 중 또 다른 누군가가 경찰 조직에 아직 남아 있을지도 모를 일이기에 그는 완벽한 '경찰'이 되지 못했다.
거침없이 한침과 다른 동료 스파이를 쏘는 그의 모습은 결코 자신이 원하는 진짜 경찰에 가까운 모습은 아니였을 것이다.
한국장이 죽은 후에 그가 겪는 갈등과 불안 또한 그가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덧붙여 진영인과는 달리 유건명은 정말로 죽은 이후, 사후세계에서도 '무간지옥'에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것같다.

 

섬세한 연출로 더욱 돋보이는 영화 무간도

지금은 최첨단 시대이다보니, 통화 내역도 쉽게 확인할수 있고 이런 저런 과학적인 광역수사가 가능해 예전같은 스타일의 정통 범죄 느와르물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다.
무간도가 만들어진 시점만해도 그런것들이 부족한 시대이다 보니 아날로그 방식의 추적과 추리가 우리의 심장을 더 쫄깃하게 만들수 있었다.
물론 그만큼 이야기 자체가 흡입력이 있고, 양조위와 유덕화의 연기력이 뛰어난 것도 이 영화의 가치를 더욱 높여줬다.
애수가 느껴지는 양조위의 눈빛연기 ,유덕화의 내면연기과 더불어 카메라의 앵글이나, 장면간의 호흡, 음향효과등 모든부분이 적절히 어우러져 쫀득한 긴장감의 명작이 나오게 되었다. 
그뒤의 시리즈들에서 약간 힘을 잃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간도 시리즈는 전세계 영화계에 빼놓을수 없는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리메이크 되어 스파이물의 정석과도 같은 작품으로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덧붙여서 무간도는 섬세한 연출이 한목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여러 장면에서 나온 섬새한 연출은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고 스릴과 긴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유건명이 한침(증지위 분)을 죽이는 장면에서 자기의길은 자신이 선택 해야 한다는 한침의 가르침대로
스스로 길을 선택한 유건명의 심리 묘사도 셈세했고
황국장(황치생 분)의 죽음씬에서는 
청소용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라고 진영인을 보내면서 황국장은 자신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음을 각오하고 있었는지
진영인을 향해 무엇인가 얘기하려다가 결국은 그냥 입을 다무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런 섬세한 연출이 정말 좋았다.

 

세월이 흐른뒤에 봐도 여전히 재미있는 무간도 다음에는 2편과 3편의 관한 포스팅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