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신드롬의 시작
레옹은 1995년 국내에서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프랑스 감독인 뤽베송이 처음 할리우드에 데뷔한 작품이라고 한다.
16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미국에서만 2000만 달러의 흥행을 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4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올렸다. 비디오, DVD 등의 2차 시장의 수익을 합친다면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인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된다.
지금도 동그란 선글라스, 비니, 화분, 단발머리 등 수많은 대표 이미지가 떠오르게 하는 잘 디자인된 영화이다.
이렇게 소품만으로 영화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하는 작품은 지금껏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 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영화 레옹은 원래 제5원소라는 영화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급하게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막대한 제작비를 감당하려는 배급사를 찾기 힘들어지고 주연인 브루스윌리스의 출연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제5원소의 촬영은 무기한 연기 되었다. 감독은 힘들게 모인 제작팀들을 이대로 해체시킬 수 없었기에
3개월 만에 각본을 쓰고 제작에 들어간 영화가 바로 레옹 이었다고 한다.
레옹의 성공으로 6천만 달러를 투자받을 수 있었고 그 덕에 제5원소라는 영화가 완성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레옹 줄거리 요약
한 손엔 가방, 다른 한 손에는 화분을 들고 정처 없이 떠도는 킬러 레옹(장르노 분)
어느 날 이웃집 소녀 마틸다(나탈리포트만)의 가족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간신히 살아남은 마틸다는 평소 안면이 있던 레옹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렇게 함께 지내게 된 그들 레옹은 그녀에게 글을 배우고 마틸다는 레옹에게 총 쏘는 법과 킬러 수업을 받게 된다.
마틸다는 자신의 가족을 죽인 사람이 부패한 경찰 스탠스(게리올드만)임을 알게 되고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레옹과 마틸다는 비지니스(청부살인)을 시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마틸다는 레옹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접근하지만 레옹은 이를 단호하게 뿌리친다.
어느 날 마틸다는 자신의 가족을 죽인 스텐스를 죽이기 위해 홀로 복수하러 가지만 스탠트에게 잡히게 되고
이때 레옹이 나타나 마틸다를 구해주게 된다.
화가 난 스탠스는 두 사람의 거주지를 파악하고 이들을 죽이기 위해 쳐들어간다.
포위된 레옹은 벽 환풍기를 뚫고 구멍을 파내 마틸다를 먼저 탈출시키고 나중에 보자고 말한다.
마틸다는 혼자 갈 수 없다고 버티지만 레옹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꼭 다시 만나자면서 사랑한다고 말한다.
레옹은 부상당한 경찰로 변장을 해서 탈출하기 직전까지 가지만 눈치챈 스탠스의 총에 맞게 된다.
총에 맞아 쓰러진 레옹은 스탠스의 손에 수류탄 핀을 쥐어주며 자폭한다. "This is from Matilda"라는 말을 남기며...
마틸다는 레옹이 죽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학교로 돌아간다.
학교마당에 레옹의 화분에서 꺼낸 식물을 땅속 깊숙이 심으며 여기가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레옹 캐스팅 스토리
주인공 레옹을 맡은 장르노는 뤽배송 감독의 작품에 여러 편 출연한 영혼의 단짝이었다.
장르노가 출연한 그랑블루가 세계적으로 히트한 이후 매너리즘에 빠져 연기생활에 위기가 왔을 때
뤽배송 감독이 자신의 집에 초대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장르노를 위해 레옹 시나리오를 선물로 전달했다고 한다.
감동한 장르노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했다는 후문이 있다.
나탈리포트만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레옹 오디션에 한번 떨어졌다고 한다.
오디션을 진행한 배우들의 대다수는 15~17세 연기자들이였는데
뤽베송 감독은 연애경험이 없는 어린 연기자를 필요로 했다.
이때 레옹의 캐스팅 디렉터가 어리다는 이유로 떨어뜨린 나탈리포트만을 떠올리게 되고
그렇게 나탈리포트만은 레옹에 캐스팅 되게 된다.
당시 12세였던 나탈리포트만은 본인의 데뷔작에서 마틸다 역을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게리올드만은 원래도 알아주는 명배우였지만
이영화에서 최고의 광기 어린 악역을 보여 주었다.
영화잡지 KINO에서 그의 연기를 그해 최고의 명연기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의 연기는 보는 사람 전체를 압도할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다고 평가받고 있다.